<철목련> 여성의 삶과 영화 후기

철목련 <Steel Magnolias, 1989>

루이지애나 주에 위치한 어느 마을에 미용 면접을 보기 위해 찾아온 미용사 아넬은 마을에서는 누군가의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었고 아넬은 그 모습을 보고 미소 짓는다. 그때 갑작스러운 총성에 아넬은 크게 놀란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셸비와 그녀의 엄마 마린 그리고 밖에서는 셸비의 아빠가 새들을 쫓느라 공포탄을 쏘고 있었다. 한편 아넬은 미용실 원장인 트루비를 찾아가고 그녀는 아넬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한다. 그리고 이들은 함께 쓰레기를 버리는데 트루비가 자신의 신념을 아넬에게 알려준다. 그때 전 시장의 부인인 클레리가 찾아오고 아넬과 인사를 나눈다. 클레리는 트루비 미용실의 단골이자 마을에서도 유명 인사였다. 그 시각 셸비의 집에 예비 신랑인 잭슨이 셸비를 보기 위해 몰래 들어오고 셸비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리고 잠시 뒤 마린은 남편의 권총을 숨기고 셸비와 머리를 하러 가기 위해 외출하려는데 이웃 주민인 위저가 찾아온다. 위저는 드럼의 총소리 때문에 개가 예민해져서 털이 다 빠졌다며 그를 나무란다. 하지만 드럼은 결혼식 피로연 전에 새들을 다 쫓아내야 한다고 말하고 한편 미용실에서는 셸비와 마린이 머리를 단장하기 시작하고 하지만 마린은 셸비가 일을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리고 셸비는 피로연장도 분홍색 꽃으로 꾸며놨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그때 셸비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고 몸을 떨기 시작하는데..

아넬의 남편은 그녀의 돈과 보석, 차까지 훔쳐 달아났고 현재는 경찰에 수배 중인 상태였고 아넬의 얘기를 들은 셸비는 그녀를 결혼식에 초대한다. 한편 드럼은 총이 보이지 않자 이번에는 폭죽을 사용한다. 잠시 뒤 결혼식이 시작되고 결혼식이 끝난 뒤 피로연이 시작되는데 마린은 잭슨에게 딸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아넬이 피로연장의 음식들을 하나씩 챙기고 있었다. 한편 위저는 아르마딜로 케이크를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었고 피로연이 끝나고 마린은 셸비의 분홍 정장에 체리꽃 장식을 달아주고 딸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란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마을에서는 연말 축제가 한창이었고 한편 거리에서는 트루비와 아넬이 음식을 팔고 있는데 셸비가 오랜만에 찾아와서 인사한다. 그리고 아넬은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잠시 뒤 셸비와 젝슨 부부는 클레리를 만나고 한편 크리스마스인데도 사업 문제로 인해 우울해하는 스퍼드를 본 트루비는 그를 위로하고 밖에 나가서 불꽃놀이를 하며 기분 전환을 하자고 하지만...  또다시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르고 마린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자 잭슨과 셸비에게 크게 실망하고 그녀의 건강 상태가 더욱 나빠질까 봐 크게 걱정한다. 얼마 뒤 트루비의 미용실을 찾은 마린과 셸비 그때 위저가 찾아오고 셸비는 위저에게 친구분을 만났다며 그분이 보고 싶어 한다고 소식을 전한다. 그러자 위저는 과거에 자신이 그를 매몰차게 밀어냈다고 말한다. 셸비는 그분과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말하지만 그날 밤 클레리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고 그때 셸비의 아빠 드럼이 중대 발표가 있다며 사람들을 밖으로 부른다. 이후 셸비는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고 아이는 벌써 첫돌이 되었다. 그날 오후 셸비와 마린은 트루비의 미용실을 찾았고 셸비는 머리를 짧게 자르기로 한다. 그때 위저가 찾아오고 트루비가 셸비의 옷소매를 걷다가 그녀의 팔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아이를 가지면서 신장이 좋지 않았던 그녀는 병원에서 투석을 받았었고 다행히 어머니의 신장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한다. 한편 셸비의 가족들은 카드 게임을 하며 드럼을 놀리는데 그렇게 해서 아넬은 트루비가 다니는 교회에 함께 갔고 위저도 예배당 안으로 들어온다. 클레리가 위저의 집에 매주 꽃배달이 오고 낯선 차가 차고에 주차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잠시 뒤 셸비와 마린의 수술이 시작되고 그녀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가슴을 졸이며 수술 결과를 기다린다. 그리고 얼마 간에 시간이 흐르고 아넬이 세미와 결혼하기로 결정했고 사람들이 아내를 축하하며 깜짝 선물을 건넨다. 그때 셸비는 자신의 몸 상태가 이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클레리와 위저는 미용을 하면서 티격태격한다. 한편 셸비는 어린 아들을 안아주려다 주저앉게 되고 조금 뒤 잭슨이 퇴근하고 전화 수화기를 잡고 쓰러져 있는 셸비를 보게 된다. 그리고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고 병원관계자들은 그녀는 더 이상 회복이 어렵다고 어렵다고 가족들에게 전한다. 그렇게 그녀는 마지막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 마린은 손자를 데리러 가기 위해 급하게 출발하고 잠시 뒤 셸비의 장례식이 시작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리고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마린은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그런 그녀를 보고 트루비, 아넬, 클레리, 위저가 다가가서 그녀를 위로한다. 아넬은 셸비가 아기를 비롯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돌보다가 기력이 다해 영원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을 곳으로 떠났고 수호천사가 됐을 거라고 말해 준다. 그리고 마린은 거울을 보다가 또다시 셸비를 떠올리고 그리고 또다시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르고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한창이었다.

후기

영화 철목련은 자유의 댄스로 유명한 허버트 로스 감독의 1989년 작품으로 로버트 할링의 동명의 희곡이 원작이며 그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실화 바탕의 영화이다. 극 중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인물인 셸비는 제1형 당뇨병을 앓다가 사망한 그의 여동생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여섯 여성의 삶과 끈끈한 우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로 결혼과 죽음 새 생명의 탄생까지 함께 울고 웃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줄리아 로버츠는 당시 신인이었지만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고 제4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비록 셸비의 죽음이라는 비극을 보여주긴 하지만 영화의 시작에서 가진 것을 모두 읽고 일자리를 찾아 마을로 왔던 아넬이 영화의 마지막에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새 생명을 출산하는 내용을 암시하면서 영화는 삶은 계속된다는 희망을 담아내고 있다. 아카데미 수상자들의 명배우들이 캐릭터의 생명력을 불어넣으면서 실제로 어딘가에 그녀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